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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07-12-28 04:02:38 | 조회 : 3771
제      목  지구환경정치학 (E.U. von 바이츠제커 지음, 이필렬 옮김) 199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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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정치학  =>"본문보기&구매하기" 
저자 : Weizsaecker,E.U.von
옮긴이 : 이필렬
ISBN : 89-88791-06-1
양장 1999-10-30
356 페이지 18,000원


▶저자/옮긴이 소개

바이츠제커(Ernst Ulrich von Weizs cker): 에센대학 생물학과 교수, 독일 카셀대학 총장, 유엔 과학기술센터 소장, 유럽 환경정책 연구소 소장,
현재 부퍼탈 기후·환경·에너지 연구소 소장, 로마클럽 회원, 독일 연방의회 의원

이필렬: 베를린공대 화학과 이학박사, 런던대 및 베를린공대에서 과학사 연구, 현재 방송통신대 교수


▶책의 내용

이 책에서 바이츠제커는 앞으로 다가올 세기는 환경의 세기 Jahrhundert der Umwelt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는 현 세기는 경제의 시대지만 우리의 경제활동은 자연자원의 수탈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므로 경제가 지배할 수 있는 시대는 조만간 끝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사실 경제의 시대도 산업혁명 이후에 대량생산이 정착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그 전에는 신앙, 종교전쟁, 왕정의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바이츠제커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큰 혼란이나 파국을 겪지 않고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다음 세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그 해답을 효율혁명Effizienzrevolution에서 찾으며, 이 효율혁명을 환경독재와 같은 강제적인 수단이 아니라 시장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완수하자고 주장한다.
바이츠제커는 이 책에서 전지구적인 환경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지식을 사용하여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구성으로 매우 인상깊게 보여 주었다. 독일의 학계나 언론의 호평과 영어로의 번역은 바로 이러한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내게 이토록 강한 인상을 주는 책은 일찍이 없었다"는 대안 노벨상 Alternative Nobelprize 수상자 로버트 융크 Rovert Jungk의 평가도 그 점을 높이 본 것이다.


▶목차

1부. 틀

1장. 환경의 세기가 열리다
2장. 고전적 환경정책
3장. 유럽
4장. 지구적 시각이 등장하다

2부. 위기 영역들

5장. 에너지와 물질
6장. 교통
7장. 농업
8장. 제3세계
9장. 생물 다양성과 유전공학

3부. 위기 영역들

10장. 가격은 진실을 말해야 한다
11장. 생물 다양성과 유전공학
12장. 경제와 조화되는 환경정책, 환경과 조화되는 경제
13장. 도시와 농촌
14장. 리우회담 전과 후의 지구정치

4부. 새로운 복지모델이 요구되고 있다

15장. 새로운 복지를 위한 기술
16장. 과학과 그 작용
17장. 행동의 자유
18장. 새로운 복지모델


▶미리보기

옮긴이 해제

제 2 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 사회는 거의 완벽하게 중간화(Mittelm ssigkeit)의 길을 걸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중간화는 승전국의 의도적인 독일 해체작업을 통해서도 이루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 국민 자신의 반성과정을 통해서도 진행되었다. 예전에는 존경과 신망을 받는 거장들이 존재했지만, 이들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초래되는 폐해가 엄청났기 때문에 독일 국민들은 의도적으로 이들의 권위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여 왔던 것이다.
제 2 차 세계대전 후에는 독일의 유수한 가문(Familie)들도 해체당했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전승국에는 여전히 명문 귀족가문이나 대부르주아 가문이 존재하는 것과 달리, 독일에는 이러한 가문이 거의 사라져 버렸고, 있다고 해도 이름만 남아 있는 정도이다. 그래도 간혹 아직까지 실질적인 명문가를 유지하는 가문을 찾아볼 수 있는데 {지구환경정치학}의 저자 바이츠제커 가문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의 가문에서는 왕정시대의 수상, 바이마르 시대의 외무차관이 나왔고, 아버지는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카를 프리드리히 폰 바이츠제커 Carl Friedrich von Weizs cker이고, 독일 대통령을 지낸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Richard von Weizs cker는 그의 숙부이다.
바이츠제커는 원래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는 독일 중부의 에센Essen 대학 생물학 교수와 카셀 Kassel 대학 총장을 지낸 다음에 교수직을 떠나 환경문제의 다각적인 연구에 뛰어들었으며, 1984∼91년까지 유럽환경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후 현재는 독일 루르 지방의 부퍼탈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 Wuppertal Instituts f r Klima, Umwelt, Energie 소장직을 맡고 있다.
바이츠제커 가문 구성원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그들이 대체로 현실정치라는 틀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그 안에서 매우 참신한 생각을 제시하거나 활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 카를 프리드리히는 이론물리학에서 출발하여 현대과학의 사회적·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길로 나아갔고, 변혁적인 사회참여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독일의 원자탄 개발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든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핵 에너지의 이용을 반대하는 활동을 했으며, 숙부 리하르트는 보수적인 기민당 대통령이었지만 독일 통일을 전후하여 극우세력이 부상할 때 총리인 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불화를 감수하고 좌파세력과 함께 극우적인 사고나 행동을 비판하는 일에 앞장서는 등의 일을 했던 것이다. {지구환경정치학}에서 드러나는 에른스트 울리히의 생각도 매우 참신하지만 현실정치와의 연계를 부단히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의 아버지나 숙부의 사고 틀 안에 머물러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지구환경정치학'에서 바이츠제커는 앞으로 다가올 세기는 환경의 세기(Jahrhundert der Umwelt)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는 현 세기는 경제의 시대지만 우리의 경제활동은 자연자원의 수탈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므로 경제가 지배할 수 있는 시대는 조만간 끝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사실 경제의 시대도 산업혁명 이후에 대량생산이 정착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그 전에는 신앙, 종교전쟁, 왕정의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바이츠제커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큰 혼란이나 파국을 겪지 않고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다음 세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그 해답을 효율혁명(Effizienzrevolution)에서 찾으며, 이 효율혁명을 환경독재와 같은 강제적인 수단이 아니라 시장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완수하자고 주장한다.
바이츠제커는 그의 책을 네 부분으로 나누는데, 지구정치의 범위를 확정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하여 환경위기의 여러 부문에 대해 논하고, 그 후 현실정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마지막으로 환경의 세기에 적합한 새로운 복지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제1부에서는 전체적인

서론으로서 경제시대의 종말과 환경시대의 도래, 지구정치 시작의 당위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고전적인 환경정책과 유럽의 상황을 소개한 후에 마지막으로 전 지구적인 시각의 탄생 과정과 현재의 오존층 파괴, 온실효과, 열대우림의 파괴라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전 지구적인 시각이 각 나라의 정책에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을 소상하게 이야기한다. 환경보호의 틀(범위)은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전 지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 2 부에서는 현실적인 지구정치학의 대상이 되는 환경위기의 부문으로서 에너지와 물질, 교통, 농업, 제 3 세계, 생물다양성과 유전공학 같은 다양한 부문에 대해 소개한다. 이 부분에는 바이츠제커가 전지구적인 환경문제와 정책을 얼마나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우리 대부분은 에너지와 물질 소비는 환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금방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통, 농업, 제 3 세계 문제, 생물다양성과 유전공학 등을 환경과 연결시키려 할 때 이는 매우 단편적인 수준에서만 가능한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바이츠제커는 이러한 부문을 단편적인 수준을 뛰어 넘어서 매우 광범위하게 환경과 연결시킨다. 그리고 아주 예리한 통찰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유전공학의 발달이 생물다양성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통찰은 유전학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것이지만 대단히 설득력을 지닌 것이다. 유전공학자들은 수십, 수백 종의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복원하여 생물다양성을 늘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유전공학을 통해 하나의 새로운 종이 자연에 투입되었을 때 이것이 그 종에 속하는 다른 많은 품종들을 자연생태계 밖으로 완전히 몰아낼 위험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바이츠제커는 위기를 소개함과 동시에 현실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조금씩 논한다. 그는 에너지 문제는 에너지 생산성의 증대 ―― 그는 에너지 절약을 이러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에너지 가격을 올림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에너지 가격을 높이면 다양한 에너지 절약 기술이 개발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화석연료 에너지나 핵 에너지의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결국 현재의 에너지 생산이나 소비 방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것이다.

제 3 부에서는 현실정치를 통해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그는 시장의 가격이 경제적인 진실뿐만 아니라 생태적 진실( kologische Wahrheit) ―― 지금까지는 가격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던 ―― 까지도 포함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이나 사용 후에 일어나는 환경파괴를 예방하거나 해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가격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츠제커는 또한 환경위기의 해결방안으로서 생태 세금을 도입하여 세제개혁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금을 매기고 거두는 일은 환경부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지 환경보호를 위한 세금개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환경세금을 도입하면 전체적으로 환경규제나 환경보전을 위한 특별지출보다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제 4 부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의 논의로서 이 책에서 가장 참신한, 가장 주목할 만한 생각이 펼쳐진다. 바이츠제커는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입장을 견지하기 때문에 생태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현재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수준을 낮추자는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복지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복지를 자연수탈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더 많이, 더 빨리라는 양에만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왔는데, 이제는 질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술을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환경친화적이면서 복지를 위한 기술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환경기술을 말하지는 않는다. 현재의 환경기술은 수동적인 것이고, 값비싼 것이며, 산업체에만 유리한 것이다. 이 기술은 치유하고 예방하는 차원의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바이츠제커는 기술체계의 전환은 오랜 기간이 걸리더라도 깨끗함, 에너지 생산성, 원료 생산성, 생태적 토지이용, 높은 정보 집중성과 소형성, 최소 실패, 자가노동에의 적합성이라는 기준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게 되면 결국 현재 기술을 지배하는 거대 공룡기술 Dinosaurier-Technologien은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현대의 기술은 과학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런데 과학 자체가 베이컨과 데카르트 이래 자연을 파괴하거나 죽이는 특성을 갖게 되었고, 결국 자연을 변형하기 때문에 바이츠제커는 과학 연구의 작용에 대한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은 과학 자체의 중립성이나 기초연구의 가치에 대해 단단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과학이란 주로 과학자의 호기심이라는 원동력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츠제커는 내적인 동력보다는 외적인 동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자유롭게 연구하는 학자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논증한다. 이미 오래 전에 정치적 좌파에서는 과학을 생산력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과학이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큰 영향을 받는다면, 과학자들은 그들 자신의 연구결과인 과학기술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감시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바이츠제커의 생각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정치적인 틀 안에서 과학자들의 눈에 띄는 사회참여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그는 다음 세기를 위해서는 새로운 과학 패러다임의 정립까지 나아가야만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지 않고, 확정된 공간과 시간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사고체계 속의 과학이 도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과학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
복지의 정의를 재정립하는 것은 결국 새로운 복지 모형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바이츠제커는 복지를 주로 물질을 기준으로 삼아서 측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 전세계 인구가 유럽이나 미국의 시민이 누리는 물질적 복지 수준에 도달하려 한다면 지구환경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폐허가 될 것이다 ―― 오히려 정신적인 가치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와 같이 더욱 많은 일을 해서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식의 복지가 아니라, 자연을 즐기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츠제커는 {지구환경정치학}에서 전지구적인 환경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지식을 사용하여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구성으로 매우 인상 깊게 보여 주었다. 독일의 학계나 언론의 호평과 영어로의 번역은 바로 이러한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내게 이토록 강한 인상을 주는 책은 거의 만나지 못했다>는 대체 노벨상(Alternativ Nobelprize) 수상자 로버트 융크 Robert Jungk의 평가도 바로 그 점을 높이 본 것이다.

축차분석론(김성래 지음) 199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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